저속 셔터 속도 빠른 셔터 속도에 의해 정지된 피사체는 사실감과 거리가 먼 느낌이 강합니다. 모든 시간이 멈추고 살아 있는 느낌보다는 박제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운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어느 면에서는 실제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할수록 그리고 움직이는 피사체가 빠를수록 피사체의 종적 자취가 화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 피사체의 형태는 거의 사라지고 움직인 흔적만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면 고속으로 이동하는 피사체의 속도감이 시각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등 피사체의 동감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고 세 가지 모두 셔터 속도는 피사체의 운동감 (속도감)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15초 이하에서 표현이 가능합니다. 촬영 방법에 따라 팬닝(Panning), 불러(Blur), 줌 잉(Zooming)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Blur(불러)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촬영 방법입니다. 불러라는 이름보다는 장 노출로 많이 불려지는 방법입니다. 장 노출은 불러에만 한정된 건 아닙니다. 저속 셔터로 촬영하는 모든 방법이 장 노출에 해당됩니다. 불러 촬영을 위해선 삼각대는 필수 장비입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 앞에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합니다. 피사체의 속도감에 따라 셔터 스피드를 설정합니다. 셔터 스피드가 느리면 느릴수록 대상의 형체는 흐려집니다. 셔터 스피드를 결정했다면 노출을 맞춰야 합니다. 수동으로 작업할 경우 설정한 셔터 스피드를 기준으로 조리개 다이얼을 돌려 노출을 맞추어 주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셔터 우시선식(캐논에서는 Tv, 다른 카메라 메이커는 S로 표시)으로 세팅 후 촬영하면 편리합니다. 셔터 우선식은 반자동 시스템이라 설정된 셔터 스피드를 기준으로 조리개 값은 자동으로 설정이 됩니다.
이렇게 촬영을 하면 배경은 선명하고 피사체가 흔들려서 표현이 됩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폭포 사진이나 물 흐름이 나타나는 사진들이 이렇게 촬영이 된 것입니다.
팬닝(Paning) 불러와 반대로 표현되는 방법입니다. 배경이 흔들리고 주 피사체가 선명하게 나와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입니다. 촬영하는 방법도 불러와는 많이 다릅니다. 피사체를 쫓아가며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피사체를 화면 중앙에 두고 계속 따라 움직입니다. 원하는 시점에 피사체가 오면 셔터를 누르면서 계속 뒤따라 화면을 옮깁니다. 거의 180도 회전하면서 촬영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팬닝 촬영 할 때 삼각대를 사용하면 좀 더 안정된 촬영이 됩니다. 그러나 삼각대 없이 촬영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단 카메라를 들고 회전할 때 가능하면 수평을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줌 잉(Zooming) 줌 렌즈를 이용해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줌 렌즈는 초점 거리를 여러 단계를 변경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초점 거리가 짧은 곳에서 긴 쪽으로 초점 거리를 변화하면서 셔터를 누르면 사진에 긴박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줌 잉이라고 합니다. 물론 긴 쪽에서 짧은 쪽으로 변화시키며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삼각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촬영 때보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단단하게 장착해야 합니다. 초점 거리를 변화시키다가 카메라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속셔터 속도
일반적으로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들은 보통 1/4000초 그리고 최대 1/8000초까지 있습니다. 1/8000초는 1초를 8000으로 나눈 것이니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른 순간입니다. 한마디로 못 찍을 순간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대상의 순간적인 모습을 담고자 한다면 고속 셔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고속 셔터의 기준도 움직이는 대상의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1/125초 이상을 고속 셔터라고 합니다.